1.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줄거리
1997년 개봉한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 (Knockin' on Heaven's Door)》는 죽음을 앞둔 두 남자의 마지막 여행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독일 영화 특유의 유머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병원에서 시작됩니다. 마틴 브레스트(Martin Brest, 틸 슈바이거 분)와 루디 워러(Rudi Wurlitzer, 얀 요제프 리퍼스 분)는 같은 병실에서 처음 만납니다.
- 마틴: 거친 성격을 가진 무법자 스타일 입니다.
- 루디: 평생 모범생처럼 살아왔지만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둘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둘 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병원에서 함께 술을 마시게 된 두 사람은, ‘천국에서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말을 듣고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루디를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병원을 탈출하고, 병원 주차장에서 한 마피아 조직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훔쳐 무작정 바다를 향해 떠납니다. 하지만 그 차에는 마피아의 돈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로 인해 경찰과 마피아 조직 모두에게 쫓기게 됩니다.
두 사람은 도망치는 동안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생애 처음으로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급 호텔에서 호화롭게 지내고, 총격전을 벌이며, 은행을 털고, 포르쉐를 훔치는 등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디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그들은 마지막 목적지인 바다를 향해 더욱 필사적으로 달려갑니다.
마침내 그들은 바다에 도착하고, 둘은 바다를 바라보며 마지막 담배를 나눠 피웁니다. 루디는 "이제 천국에서 바다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라는 말을 남기고, 두 사람은 하늘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이 장면에서 영화는 끝이 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를 만끽한 그들의 모습은 오랫동안 관객의 마음에 깊이 남게 됩니다.
2. 등장인물
1) 마틴 브레스트 (Martin Brest) – 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
- 강하고 반항적인 성격의 남자 입니다.
- 어려운 삶을 살아왔으며, 불량한 태도를 가졌지만 내면은 따뜻한 인물 입니다.
- 시한부 선고를 받고 루디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2) 루디 워러 (Rudi Wurlitzer) – 얀 요제프 리퍼스 (Jan Josef Liefers)
-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순진한 남자 입니다.
-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으며, 죽기 전에 꼭 바다를 보고 싶어 합니다.
- 마틴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자유를 경험 합니다.
3) 한커르 (Hanke) – 티에리 반 베르펜 (Thierry van Werveke)
- 두 사람을 쫓는 마피아 조직원 입니다.
- 마틴과 루디에게 차를 도둑맞고, 그들이 훔친 돈을 회수하려 합니다.
4) 경찰들
- 마틴과 루디가 여러 사건을 일으키면서 경찰들도 그들을 추격하게 됩니다.
- 하지만 두 사람의 사연을 알고, 마지막에는 동정심을 가집니다.
3. 역사적 배경
1990년대 독일 영화계는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다소 침체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독일 영화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로드 무비 (Road Movie)"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자유를 찾아 떠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실존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 제목《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밥 딜런(Bob Dylan)의 동명 곡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습니다. 가사의 의미처럼, 주인공들은 죽음을 앞두고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4. 총평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삶과 죽음, 자유와 억압,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두 주인공이 단 몇 시간 동안 ‘진짜 삶’을 경험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슬픈 이야기이지만, 유머러스한 장면이 많아 무겁지 않게 전개됩니다. 특히 독일 영화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와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틸 슈바이거와 얀 요제프 리퍼스는 영화 속에서 완벽한 케미를 보여줍니다.
- 거칠고 반항적인 마틴과, 순수하고 순진한 루디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변화하는 과정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 루디가 점점 더 용기를 내고, 마틴이 점점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장면들은 감동을 극대화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감정을 남깁니다. 삶은 유한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유머, 감동,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자유와 인생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마틴과 루디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꿈을 찾아 떠나야 할 때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