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쉰들러리스트 줄거리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100명 이상의 유대인을 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쉰들러가 처음에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속물적 사업가로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는 크라코프에서 법률상 유대인이 운영할 수 없는 공장을 인수하고, 값싼 유대인 노동력을 활용하여 큰돈을 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를 위해 유대인 회계사 이츠하크 슈턴을 고용하여 사업을 운영하게 합니다.
전쟁이 심화되면서 크라코프의 유대인들은 나치에 의해 강제 수용소로 이송됩니다. 이 과정에서 쉰들러는 나치 장교인 아몬 괴트가 유대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점점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노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대인을 보호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갑니다. 쉰들러는 막대한 돈을 들여 유대인 1,100명의 이름을 적은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으로 옮겨 나치의 학살로부터 보호하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쉰들러는 전범으로 몰릴 것을 우려하여 도망치지만, 그가 구한 유대인들은 그를 영웅으로 기린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실존했던 쉰들러 유대인들이 그의 무덤을 방문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2. 등장인물
-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 분): 독일인 사업가로, 전쟁 초반에는 이득을 취하려 했지만 점차 유대인을 구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인물입니다.
- 이츠하크 슈턴(벤 킹슬리 분): 유대인 회계사로, 쉰들러의 공장을 운영하며 그의 변화를 돕습니다.
- 아몬 괴트(랄프 파인즈 분): 크라코프 강제 수용소의 나치 장교로, 잔혹한 학살을 자행하는 악역입니다.
- 에밀리 쉰들러(캐롤라인 구달 분): 쉰들러의 아내로, 그의 선택을 지지하며 돕습니다.
- 헬렌 허쉬(엠베스 데이비츠 분): 괴트의 하녀로, 그의 잔혹한 폭력을 견디며 살아가는 유대인 여성입니다.
3. 역사적 배경
쉰들러 리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한 후, 유대인들은 크라코프 게토로 강제 이주되었으며, 1942년부터는 아우슈비츠를 포함한 강제수용소로 이송되어 학살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오스카 쉰들러는 크라코프에서 법랑 공장을 운영하며 유대인들을 고용했고, 나치의 학살 정책이 강화되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는 거액의 돈을 들여 SS 장교들에게 뇌물을 주고, 유대인 노동자들을 자신의 공장으로 옮겨 강제수용소로부터 보호했습니다. 그의 공장은 ‘생명의 공장’이라 불렸으며, 이곳에서 일한 유대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쉰들러가 구한 유대인의 후손들은 오늘날까지도 그의 인도적 행동을 기리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의로운 이방인’으로 인정하여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기념관에 그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4. 총평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라, 인간성과 도덕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흑백 화면을 사용하여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감을 높였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붉은 코트를 입은 소녀의 이미지는 학살의 잔혹성과 비극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리암 니슨은 쉰들러의 복잡한 감정을 훌륭하게 연기하며, 처음에는 기회주의적인 사업가였던 그가 점차 인간적인 연민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랄프 파인즈는 아몬 괴트를 연기하며 인간의 잔혹함을 소름 끼치게 묘사했고, 벤 킹슬리는 이츠학 슈턴 역을 통해 침착하면서도 강인한 유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인간의 양심과 선택이 어떻게 한 시대를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쉰들러는 처음에는 단순한 이익을 추구했지만, 결국 자신의 전 재산을 희생하면서까지 1,100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며, 역사적 기억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결론적으로, 쉰들러 리스트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증언하는 강력한 기록이며, 인간의 선의와 용기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걸작입니다.